‘부동산 투기’ 등 논란…조동호 청문회 험로 예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7일 07시 56분


코멘트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27일 오전 시작
장남 인턴 특혜 채용, 농지법 위반 등 각종 의혹 다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대회의실서 진행된다.

조 후보자의 경우 장남 인턴 특혜 채용, 농지법 위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700억원이 넘는 연구비를 투입해 추진한 온라인 전기자동차 사업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와 청문회 통과에 진통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제기된 의혹은 조 후보자의 장남이 인턴을 하는 과정에서 조 후보자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것이었다. 조 후보자의 장남은 후보자가 이사인 회사(동원올레브)에서 인턴을 한 경험이 있다.

조 후보자는 이에 “사회 경험을 쌓으라는 취지로 서울에 있는 동원올레브에서 1~2개월 정도 번역일을 주로 하는 인턴을 해 보는 게 어떤지 장남에게 권유한 적이 있다”며 “지금 생각해보니 국민들 눈높이에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공과 사를 보다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지법 위반 의혹도 추가됐다. 조 후보자의 모친이 경기도 안성에 대규모 농지를 소유했지만 경작을 거의 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이었다.

조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모친이 부친 묘소 가까이 가고 싶다해 안성으로 내려왔다. 적적함을 달래고 평소 농업에 관심이 있어 사흥리 인근에서 경작을 계속해왔다”며 “최근 여든이 훌쩍 넘어 연로해지면서 경작이 어려운 상태”라고 해명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도 불거졌다. IMF 시기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사고 판 점으로 미뤄볼 때 투기 의혹이 짙다는 의심이었다.

조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1991년부터 서초동에 거주해오다 아이들이 커가고 직장도 옮기게 돼 가족들과 거주할 집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이 많았었다”며 “가족들이 거주할 집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집을 매입하기도 했으나 투기목적은 아니었고, 시세차익을 본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절 대표적 성과로 알려온 무선충전전기차 사업이 700억원이 넘는 연구비를 투입하고도 수익은 전혀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상용화를 위해서는 그 과정이나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측면이 있다”며 “온라인 전기차 연구과정에서 형성된 특허(353건)들은 미래의 잠재적 가치가 크다고 인정돼 민간에 기술이전 됐고, 이로 인해 카이스트는 약 5억5000만원의 기술이전 수입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조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을 어떻게 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청와대의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조 후보자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규제혁파와 새로운 산업, 서비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과학기술, ICT 혁신을 통해 우리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겠다”고 공언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