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시련 못 겪어본 새 세대 등장…도덕기풍 다져야”

“우리 앞에 난관 쌓여…당 중앙 둘레에 일심단결”
“우리 공화국, 적대세력의 야만적 봉쇄에도 도덕윤리 견지”

(자료사진) 지난 6~7일 북한 평양체육관에서 제2차 전국당초급선전일군대회가 진행됐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9.3.9/뉴스1

북한 신문이 19일 “지금 혁명의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세 새대들이 주력으로 등장하고 우리 앞에는 의연히 난관이 겹쌓이고 있다”며 도덕기풍 확립을 통한 전 사회의 일심단결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아름답고 고상한 도덕기풍이 국풍으로 되도록 하는 것은 현실발전의 요구’란 제목의 논설에서 “도덕교양을 소홀히 해 새 세대들이 부패와 타락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한다면, 비도덕적이고 비사회주의적인 풍조의 침습을 생활상 애로에 빙자하면서 내버려 둔다면 주체조선의 최강의 무기인 일심단결에 금이 가고 나아가서 피땀으로 세운 사회주의 제도가 허물어지게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젊은 세대의 부상과 내부결속이 흐트러질 위험성을 연결 지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문은 “아름답고 고상한 도덕기풍이 국풍으로 되도록 한다는 것은 모든 공민들이 자신을 정신 도덕적으로 더욱 완성하고 사람들 사이에 돕고 위해주는 기풍이 온 사회를 지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명적이며 건전한 도덕기풍이 국풍으로 확립될 때 일심단결의 대가 굳건히 이어지고 우리 식 사회주의가 승승장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도덕기풍이) 국풍으로 되도록 하는 것은 사회주의 강국의 절실한 요구”라며 시대적 목표 달성을 위한 도덕기풍 확립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의 반공화국 책동을 짓부수고 사회주의를 굳건히 수호해나가기 위한 사업은 도덕기풍 확립과 직결돼 있다”며 “오늘 우리 당이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가장 믿는 것은 억대의 재부가 아니라 당 중앙의 두리(둘레)에 전체 인민이 굳게 뭉친 일심단결의 힘”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공화국은 사람들이 정신도덕적으로 건전하고 덕과 정이 넘치는 사회주의 대가정”이라며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생존 시에나 서거 후에나 변함없이 높이 우러러 모시는 인민들의 숭고한 도덕의리” 등이 그 뚜렷한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적대세력의 장기간의 야만적인 봉쇄 속에서도 순수한 인간미와 고상한 도덕윤리를 견지하고 화목하게 사는 것은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세계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효과가 점차 가시화하고 북미 비핵화·평화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의리와 충성심, 서로 돕는 도덕기풍을 고취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문은 “혁명대오의 일심단결은 결코 사상적 기초가 든든하다고 하여 공고한 단결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상의지적으로뿐 아니라 도덕의리적으로 굳게 결속될 때에만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통일체로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