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대의원 50%가량 교체…대남·대외 부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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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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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협상, 남북관계 주요 인사 대의원 신규 진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앞두고 평양 여명거리에서 투표 독려를 위한 선동활동을 벌이는 모습. (노동신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앞두고 평양 여명거리에서 투표 독려를 위한 선동활동을 벌이는 모습. (노동신문)
정부는 지난 10일 치러진 북한의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지난 13기 대비 50%가량의 인사가 교체됐다고 12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14기 대의원 당선자 687명의 명단을 공개한 뒤 배포한 분석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13기 선거 때는 12기 대비 55%가량의 인적 개편을 진행했으며 이번 선거에서 다시 50%가량의 대의원 인선을 새로 정비해 연이은 최고인민회의 인적 쇄신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번 대의원 선거의 특이사항으로 최초의 최고지도자 미선출, 대외·대남부문 주요 인사의 대의원 신규 진출을 꼽았다.

통일부는 지난 13기 대의원이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것에 대해 “구체적 배경은 추후 관찰할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 등 북한의 최근 대미·대외 관련 행보 실무자들이 대의원에 새로 선출된 것으로 통일부는 파악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대남 라인 인사들도 대의원에 새로 선출됐다고 파악해 이들의 입지가 강화됐음을 시사했다.

황병서 당 제1부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등 김정은 위원장의 주요 수행원들은 대의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또 고령층 인사 중에서는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최영림 전 내각 총리가 빠졌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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