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올해 첫 개회…외통위원장 윤상현·예결위원장 황영철 선출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7일 15시 35분


코멘트
국회가 여야 대치로 빚은 장기간 공전을 끝내고 7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회기를 열었다.문희상 의장은 국회의 대국민 신뢰회복과 함께 국회가 또 다시 멈춰선 안 된다는 점, 민생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또 여야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직에 대한 보궐선거를 치러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황영철 의원을 신임 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30일 동안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문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3월 신학기를 맞이하는 신입생의 마음으로 심기일전, 신발 끈을 고쳐 매자”며 “최우선적으로 입법부로서 그 본연의 역할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새해 들어 66일째 되는 날이다. 제17대 국회 이후 15년 만에 가장 늦은 개회식이라는 오점을 기록했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지각 출발을 통렬히 반성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1만2000여건 가운데 73%가 심사조차 거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각 상임위원회는 비회기 중이라도 법안심사는 가능하다. 그럼에도 법안소위가 거의 열리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는 국회 전체의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일하는 국회, 신뢰받는 국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회 개혁을 위한 입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제 국회가 또 다시 멈춰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며 “20대 국회가 국민의 명령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마무리해 국회다운 국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다함께 분골쇄신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국회는 또 외교통일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직 보궐선거도 진행했다.

두 상임위 위원장직은 20대 후반기 국회에서 한국당 몫으로 배정됐던 상임위원회다. 이에 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황영철 의원이 위원장으로 내정된 상태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재석 253명 가운데 윤 의원은115표(45.45%)를 얻어 22명의 외통위원장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로 위원장직을 거머쥐었다. 황 의원은 203표(80.24%)를 얻어 49명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윤 의원은 당선 후 소감 발표를 통해 “정치가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수단이 되고 특히 외통위가 그 수단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나라 힘을 키우는 외교, 나라 경제에 도움 되는 외교가 되도록 하고 외통위가 여야 간 신사적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변 동료들의 많은 격려와 조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오는 8일부터 9일 간 휴회하고 이달 11일 오전 10시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부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