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취재진 “김정은 큰 결단 기대”…막 오른 2차북미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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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7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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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행보에 관심 집중…숙소 앞 대기 행렬
이날 오후 첫 김정은-트럼프 첫 단독회담·만찬

역사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 ‘디데이(D-day)’를 맞아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하노이로 집결했다. 국제미디어센터(IMC)에는 전 세계 취재진 3000여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부터는 AP, AFP, 로이터, CNN, 블룸버그, 폭스뉴스를 비롯해 NHK, TV도쿄, 아사히TV 등 외신 기자들 모습을 하노이 시내와 IMC 내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특히, CNN은 북미회담을 맞아 하노이 시내 롯데센터 하노이에 특별 스튜디오를 마련, 현장에서 뉴스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도착한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김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멜리아 호텔 인근에는 외신기자들이 몰려 기념 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베트남 당국에 의해 통행이 전면 차단된 호텔 인근 광경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현장에 대기 중이던 한국·일본 취재진에게 ‘저기에 김정은이 있냐’고 물어보는 기자들도 있었다.

이날도 김 위원장 숙소 앞에는 몰린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김 위원장이 숙소를 나서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기자들의 눈빛이 매섭게 빛났다.

IMC 내에도 현지시각 오전 8시부터 내외신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본격적인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되는 날인 만큼, 다들 긴장된 눈으로 IMC 내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방송부스 주변에는 전날 늦게까지 일한 듯 벽에 기대앉아 쪽잠을 자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멜리아 호텔 앞에서 만난 베트남매체 Zing의 투언 기자는 “하노이에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몰린 적이 없어 신기하다”며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북한과 미국 뿐아니라 한국과 베트남에도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미회담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미스터 김(김정은 위원장)이 철도로 먼길을 온만큼 큰 결단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답했다.

IMC에서 만난 베트남매체의 탄탄디우 기자도 “역사적인 이벤트인 북미정상회담이 하노이에서 열리고 직접 취재하게 돼 개인적으로 보람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엄청난 결단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보지만 북미 간 교류가 계속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외신기자들 사이에서는 내달 2일까지 베트남에 체류하는 김 위원장 행보도 큰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은 백악관 등을 통해 일부 공개됐으나, 김 위원장 일정은 전혀 공개되지 않은 탓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취재진이 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호텔이나 주요 지점 앞에서 대기하며 김 위원장에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노이에서 만난 일본·베트남 기자들은 “김 위원장이 하롱베이에 갈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거나, “김 위원장이 유치원에 방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맞느냐, 혹시 들은 것이 있으면 이야기 좀 해달라”고 전해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모두 하노이에 입성하면서 본격적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됐다. 전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대사관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미국에서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오후 9시쯤 하노이 외곽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확대 양자 회담과 무역협정 서명식을 갖고, 낮 12시부터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이 예정되어 있다.

이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40분부터 20분 동안 단독 회담을 갖고, 7시부터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북미회담 첫날 양 정상은 단독 회담과 만찬을 포함에 2시간여 회동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북미 정상 외에 양측에서 2명씩 배석하게 된다.

(하노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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