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북위 38도 설산서 DMZ전쟁 대비 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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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17년간 중동 상대한 미군, 이젠 北-中-러로 무게중심 옮겨가”

베트남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북한과 대화에 나선 미국이지만 한편으로는 혹시 모를 ‘전쟁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미 해병대가 중국 러시아 북한 등 극동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겨울 전쟁’에 대비한 훈련을 받고 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9, 10일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산맥 내 해발고도 약 2440m에 위치한 해병대산악훈련소(MWTC)에서 진행된 혹한 훈련을 소개했다. 공기가 희박하고 성인 가슴 높이까지 눈이 쌓인 산속에서 미 해병대 소속 2개 부대는 각각 적대국 부대와 공격 부대로 나뉘어 교두보 장악 훈련을 벌였다. 이 훈련소는 1951년 6·25전쟁에 파견될 미군을 훈련하기 위해 세워졌다.

미국은 지난 17년간 탈레반, 알카에다 연계조직 등을 주적으로 삼아 중동에서 전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제는 러시아 중국과의 강대국 경쟁, 예측 불가능한 적인 북한과의 혹시 모를 전쟁을 대비하는 것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산악훈련소장을 맡고 있는 케빈 허치슨 대령은 “여기서 비무장지대(DMZ)까지 선을 그을 경우 두 지점은 위도 38도선에 놓인다”며 “이곳의 날씨는 우리가 한반도에서 마주할 수 있는 날씨를 정확하게 복제한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미군#dmz전쟁#베트남#제2차 북-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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