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설훈 발언에 귀를 의심…민주당 비판 세대 ‘천민’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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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3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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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 배경을 ‘전 정부에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탓’으로 해석한 것에 대해 "제 귀를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인사들의 반대하는 국민들에 대한 인식이 ‘천박’하다 못해 ‘오만방자’ 하다"며 "자신들을 지지하는 국민만 국민으로 보는 ‘외눈박이’ 인식은 가련하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그는 "20대를 ‘교육을 잘못받은 세대’라 칭하고 그들에게 ‘축구를 많이 보고,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해서 공부를 못한다’는 조롱도 서슴치 않는다. 5060 세대에게는 ‘등산’도 가지 말고, ‘댓글’도 달지 말라고 구박하며, 심지어, ‘동남아나 가서 살아라’는 모욕적인 발언도 거리낌없이 내뱉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고, 민주당을 비판하는 세대를 ‘천민’ 취급하는 것을 보니, ‘대통령 비판 방지법’이나 ‘민주당 지지 국민 특혜법’을 발의해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또 "내가 하면 ‘체크리스트’이고,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라는 뻔뻔한 인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니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듯하다"며 "재야에 있는 친정부 인사나 민주당 중진이나 청와대 참모나 어찌그리 ‘한결같은 일관성’으로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을 향해 저주와 조롱을 퍼부을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들의 잇단 망언은 그들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뿌리깊은 ‘오만한 선민의식’과 ‘천박한 완장의식’ 그리고 ‘기만적 이중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분들이 모여앉아 ‘100년 집권’ 운운하고 있으니, 국민이 참 우스운가 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하늘같이 존경하고, 범같이 무서워 해야 한다'는 故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을 되새겨 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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