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2월 초반 의원연찬회 개최와 지지율 상승 등으로 고무되는 듯 했으나 1주일여만에 당내 분위기가 또 다시 가라앉고 있다.
지난 8일 의원 연찬회에서 유승민 전 대표의 공식행보 재개로 바른미래당의 향후 진로를 예견하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유 전 대표는 연찬회 자리에서 당의 정체성을 두고 당 지도부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으나 적어도 자신을 향한 탈당설은 불식시켰다. 정체성 토론 직후 이어지는 친목 행사 자리에서도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당이 창당 1주년을 맞은 것에도 관심이 모였다. 손학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이 거대양당의 극단 정치를 종식하는 대안 정당으로 떠오르겠다고 다시 다짐했다.
이와 맞물려 바른미래당은 지지율이 소폭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양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바른미래당은 18일 지지율이 빠지며 정의당에 여전히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떨어진 6.0%를 기록하며 박스권을 유지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 6.8%.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중이고, 5·18 민주화운동 모독 발언 논란 등이 정치권의 다른 이슈들을 집어삼킨 탓도 있지만, 바른미래당이 주목도를 높일 이슈메이킹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당의 입지 강화를 위해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2월 임시국회가 공전하고 있어 허공의 외침으로 그치고 있다.
아울러 4·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경남 통영·고성 지역에 대해선 후보 공천자체가 어려워 공천 신청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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