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24살 어린 구의원에 폭언 논란…“싸가지 없는 XX” “가만 안 놔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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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8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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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의원. 사진=이학재 의원 페이스북
이학재 의원. 사진=이학재 의원 페이스북
정인갑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 서구의회 의원(30)이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서구갑·54)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제가 '싸가지 없는 XX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정 의원은 "제 역할과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어제(16일)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 및 폐쇄 이전과 시티타워 착공 지연,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저는 청라를 지역구로 하지 않지만 인천서구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하게 주최 측에서 제게 발언 기회를 주셨다. 그런데 발언을 마치고 난 후 저는 이학재 의원에게 '싸가지 없는 XX, 어린노무 XX, 가만 안 놔둔다'라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제 발언의 요지는 첫째 우리 서구에 '제가 잘못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해결하겠다'라고 말하는 정치인은 없고 남탓만 하는 정치인만 있다. 둘째 수도권쓰레기 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은 누구였고, 경기도 지사는 누구였는가, 환경부 장관은 어느 정부의 장관이었는가' 셋째 인천시 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 위원으로 첫 회의에 참석했을 때, 청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포함되지 않아 위원 수를 확대하기로 논의했다 등을 말씀드리며 앞으로 서구의 일꾼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셨고 응원했다. 그런데 저는 뭘 잘못한 거냐. 국회의원 앞에서 기초의원이 주제가 넘었던 거냐? 혹시 나이가 어리다고 소신껏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걸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 측은 타 언론을 통해 집회 후 정 의원과 대화를 한 것은 인정하나 폭언을 한 적없다고 반박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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