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시민 ‘통구이’ 비하한 소병훈 비서…의원실 “해당 비서 사직처리”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2월 15일 10시 42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의 7급 비서 A 씨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댓글. A 씨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 화상을 입고 쓰러진 60대 남성의 사진을 올린 뒤, 지인들이 댓글을 달자 “통구이됐어ㅋㅋ”, “통구이됐음” 이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게시물을 지웠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의 7급 비서 A 씨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댓글. A 씨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 화상을 입고 쓰러진 60대 남성의 사진을 올린 뒤, 지인들이 댓글을 달자 “통구이됐어ㅋㅋ”, “통구이됐음” 이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게시물을 지웠다.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에서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을 두고 ‘통구이’라고 비하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의 비서가 15일 사직 처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소병훈 의원실 측은 이날 동아닷컴에 “이번 논란과 관련한 비서는 오늘자로 사직 처리됐다”며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자세한 상황을 확인 중이다. 입장 발표 여부는 상황 확인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소병훈 의원실 7급 비서 A 씨는 1일 오전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으로 차를 몰고 돌진해 차 안에 불을 붙인 60대 남성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뒤 “통구이됐어ㅋㅋ”, “통구이됐음”이라고 썼다. A 씨가 올린 사진에는 불에 타 검게 그을린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국회 잔디밭에 쓰러져 있다.

A 씨는 또 “사상이나 종교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이런 분들 특징이 목숨 아까운 줄 모르죠”라며 “애국자께서는 국회는 나라의 심장 이래 놓고 심장에 불을 질렀어요”라고 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A 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통구이’ 발언은 지인이 쓴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면서 쓴 표현”이라며 “처음에 그 분이 극우 세력이라고 생각해서 비꼬듯 글을 올렸지만 성급하고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와 가족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