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연일 우리 軍에 “군사행동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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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4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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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의장 행보, 혹한기 훈련 등 ‘디테일’ 대응 주목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4일 “최근 남조선 군부가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에 역행하는 군사적 움직임에 계속 매달리고 있어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우리민족끼리) 2019.02.14.© 뉴스1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4일 “최근 남조선 군부가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에 역행하는 군사적 움직임에 계속 매달리고 있어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우리민족끼리) 2019.02.14.© 뉴스1
북한 매체가 연일 우리 군의 행보를 비난하고 있다. 혹한기 훈련 같은 통상적 훈련까지 언급하며 군사 분야와 관련된 대남 선전행보를 지속하는 모양새다.

14일 대외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북남 합의에 배치되는 군사적 행위는 중지되여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 군부가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에 역행하는 군사적 움직임에 계속 매달리고 있어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 구정 연휴를 앞두고 공군 1전투비행단, 해군 3함대사령부, 육군 31사단 등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한 것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된 혹한기 훈련을 언급하면서 “호전광들이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나가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엄중히 위협하는 대결 행위를 보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날 매체의 보도는 전날인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기사와 톤과 맥락이 동일하다.

북한은 지난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우리 군의 신무기 도입과 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한 뒤 관영 매체를 통해 관련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비난의 주체를 ‘남조선 당국’이 아닌 ‘남조선 군부’로 특정한 것과, 군의 통상적 활동인 혹한기 훈련이나 고위 당국자의 명절 계기 현장 격려 행보까지 비난하고 나선 것이 다소 이례적인 부분이다.

이는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 계기로 체결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른 상호 간 군사 관련 ‘적대적 행위 금지’의 적극적 이행을 촉구하면서도 이를 당국 간 마찰로 확대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매체는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해소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적 문제”라며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해소하자면 대화 상대방을 자극하고 위협하는 군사행동을 중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에서는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약속하고 뒤돌아 앉아서는 그에 배치되는 행동을 한다면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크든 작든 상대방을 겨냥한 어떤 형태의 군사 행위도 군사분야 합의서와 배치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보장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남조선 군부가 지금처럼 냉전시대의 관점에 사로잡혀 대결을 기도한다면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해소할 수 없고 평화와 통일도 실현할 수 없다“라며 ”남조선 군부는 저들의 무모한 군사적 행위가 초래할 후과에 대해 명심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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