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조각축제·선전화 공개…北 ‘광명성절’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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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1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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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얼음 조각 축제가 개막했다며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노동신문) 2019.02.11.©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얼음 조각 축제가 개막했다며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노동신문) 2019.02.11.© 뉴스1
북한이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 띄우기에 매진하고 있다.

1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얼음 조각 축제가 개막했다며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얼음 조각 축제가 백두산 인근의 삼지연군에서 개막했다고 전했다. 삼지연군은 북한 정권이 김씨 일가의 ‘혁명의 성지’로 추켜세우는 곳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주요 경제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신문은 이번 축제에 216사단 직속의 인민보안성 연대에서 출품한 얼음 조각들이 출품됐다고 전했다.

216사단은 지난 2016년 처음 등장한 곳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의 날짜를 따 만든 조직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최근 삼지연군 건설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신문은 216사단 지휘관들과 돌격대원들,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와 혁명사적지 답사자들, 삼지연군의 인민들과 청년학생들이 축전장을 돌아보았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얼음 조각 축제에는 북한이 첨단 기술 성과로 자랑하는 자동화 기계(CNC), 대동강과수종합농장 등이 형상화된 조각들이 전시됐다.

또 북한의 국가 상징, 노동당의 과학 중시, 교육 중시 사상을 반영한 작품과 삼지연군의 ‘천지개벽’을 보여 주는 작품도 출품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17년 얼음 축제에서 공개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조각한 작품 등 ‘호전적인’ 작품의 출품은 자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인민보안성 연대의 지휘관들과 대원들은 40여 일간의 낮과 밤이 따로 없는 전투를 벌여 1000t이 넘는 얼음과 4000t가량의 눈으로 50종, 2000여 점의 얼음조각들을 훌륭히 창작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다른 보도에서 제23차 김정일화(꽃) 축전을 홍보하는 선전화가 나온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체제 선전 차원의 포스터인 선전화가 새로 나올 때마다 매체를 통해 이를 보도하고 있다.

신문은 “선전화의 중심에는 유서 깊은 혁명의 성지 백두산 밀영 고향집과 2월의 정기를 뿌리며 높이 솟은 흰 눈 덮인 정일봉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피여난 불멸의 꽃 김정일화가 형상돼 있다”라며 “선전화는 주체의 태양이시며 우리 당과 인민의 영원한 수령이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천세만세 높이 받들어 모시려는 만민의 다함없는 흠모심과 더불어 불멸의 꽃 축전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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