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장제원 “때 아닌 ‘朴心’ ‘5·18’ 논쟁…과거로 과거로 회귀” 쓴소리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2월 10일 10시 32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를 보름가량 앞둔 10일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박심(朴心)’ 논쟁 등을 언급하며 “미래로 가야할 자유한국당이 과거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쓴 소리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탄핵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것도 ‘호사’라고 벌써 배가 불러 어쩔 줄 모르나 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을 다시 불러들이지 않나,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때 아닌 ‘박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미래로 가야할 자유한국당이 과거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오로지 과거에 매달려 자행하고 있는 그 지긋지긋한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께서 이제 자유한국당이 과거의 과오를 털어내고 어떤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할 것인지 지켜보고 계시다”면서 “국민들께서 주시고 있는 마지막 시선마저도 걷어차고 싶은 것인지, 이미 역사적 단죄가 내려진 ‘5.18’을 소환해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을 극복하고 새로운 싹을 돋게 해야 할 전당대회에 극복의 대상인 ‘박근혜 대통령’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며 “과거에 매달려 있는 민주당이나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나 뭐가 다른가? 참으로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자유한국당은 건국 보수와 산업화 보수 그리고 민주화 보수가 손을 잡고 탄생시킨 정통 보수정당”이라며 “건국, 산업화, 민주화 그 질곡의 역사 속에서 우리 보수정당은 자랑스러운 영광의 역사도 있었지만 부끄러운 치욕의 역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대한민국 보수세력을 대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이제 모든 영욕의 역사를 딛고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야할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있다”며 “치욕의 역사는 반성하고, 영광의 역사는 계승하며 ‘미래의 자유한국당’을 빗어내는 전당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