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한국당 ‘신북풍’ 주장, 갈라파고스식 사고 황당”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8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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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은 8일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두고 ‘신북풍’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을 겨냥, “갈라파고스식 사고가 황당하기 이를 데가 없다”고 일갈했다.

김익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 전당대회 날짜와 겹친 것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고 했고, 홍준표 전 대표도 ‘한국당 전당대회 효과를 감살하려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에선 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겹친 것을 두고 ‘술책’ ‘야당 탄압 시도’ 등이란 발언이 나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북미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하는 데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을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한국당이 ‘신북풍’ 운운하며 아직도 안보 문제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국민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라리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기를 바란다고 솔직하게 말하라.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실패해서 남북대결구조가 복원되는 것이 한국당에 더 이롭다고 말하라”고 쏘아붙이며 “당리당략을 위해서라면 ‘북한 비핵화’도 후순위로 밀려야 한다는 한국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김 부대변인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간 진전을 축하해주고 싶지 않다면 차라리 침묵하고 계시라”며 “한국당의 ‘딴 세상 논리’ 때문에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건전한 비판마저도 블랙홀에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만은 명심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북미회담 개최에 대해 ‘신북풍’이라는 시대착오적 용어까지 사용하며 비판하는데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역사적 전환기에 냉전시대 수구보수적 대북관으로 국민여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국민들의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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