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윤한덕 센터장 순직…주 52시간 기계적 적용, 누군가 일 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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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8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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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국립중앙의료원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19.2.7/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국립중앙의료원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19.2.7/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순직을 계기로 의료분야 등에서 근로시간 단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검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기계적이고 일률적인 단축 적용으로 누군가의 근로시간은 오히려 더 늘고, 누군가의 근로환경은 더 열악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억지로 근무시간을 줄여도 누군가는 그만큼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일에 책임을 져야 하거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그만큼 일을 떠안아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오후 윤 센터장님의 빈소에 다녀왔다. 유가족을 뵙기가 송구스러웠다”며 “우리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보내고, 가족과 함께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었던 데에는 이러한 남모를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고 적었다.

또 “명절 내내 집에 들어가지 못 하고 우릴 지켜주신 분들이 많다. 24시간 응급실을 지킨 의사·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종사자들, 구제역 방역을 위해 땀 흘린 공무원들, 화재에 대비하며 각종 구조·구급활동에 애쓴 소방관들, 치안을 지킨 경찰들, 보초를 선 군인들. 이 자리를 빌어 우리의 일상을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영웅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응급환자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는 나라'를 만드는 게 고인의 꿈이었다고 한다. 맡은 소임을 다 하는 한편,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뛰었고, 잘못된 제도나 규제와 싸워 나가기도 하셨다. 그의 꿈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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