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부, 北 비핵화 깜깜이 전략…큰 그림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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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7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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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묵묵부답 일관하면 다음 조치 검토할 수밖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2.7/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2.7/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정부의 북한 비핵화전략에 대해 “정확한 그림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깜깜이 전략”이라며 “(정부가) 비핵화에 대한 그림을 내놓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큰 그림 속의 종전선언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미북 정상회담 날짜만 급하게 발표한 상황에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종전선언은 단순히 형식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화협정의 문을 여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종전선언이 있고 나면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안보공백으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므로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퍼스트 협상 우려도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해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명확히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한국당 입장과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을 표시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날짜와 (정상회담 날짜가) 공교롭게 겹친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다. 이것이 의심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만약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신북풍을 계획한다면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국민들도 세번쯤 되면 그 진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반성은 1도 없는 정부·여당이다. 연휴 내내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더니 경제도 괜찮다고 말한다”며 “재판불복, 헌법불복에 이은 민심불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경수 구하기가 아니라 민생 구하기, 국회 구하기에 나서야 한다”며 “야당이 요구하는 여러 의혹에 대한 대답을 하는 것, 그와 관련된 논의를 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성도 없이 번번한 궤변으로 일관하면 국민이 넘어가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정부·여당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 다음 조치에 대해서 신중히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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