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북미회담 공식화에 온도차…한국당 “비핵화 큰그림 나와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6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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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한 가운데 정치권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등 이념 성향에 따라 온도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완전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빨리 북미 간에 핵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로드맵이 만들어지면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사업이 재개돼 금강산도 가고 개성공단에 투자했던 기업들에게도 햇살이 비추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이재정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내용과, 현재 진행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평양 공개방문 및 실무협상 등을 고려할 때 보다 적극적인 북미 상호간 비핵화-상응조치 로드맵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어 “민주당은 남북 대화와 확고한 한미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내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성공적인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기원한다”며 “곧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으로 한반도 평화의 새 봄이 성큼 다가오길 기대한다”고 환영 논평을 냈다.

정 대변인은 “이번 2차 회담은 하루 일정으로 진행된 1차 회담과 달리 양일간 일정으로 진행된다”며 “2차 회담의 중요성과 의미를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성공적인 2차 회담을 위한 북미 양측의 노력과 신뢰가 엿보이는 청신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의 첫 만남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며 “이제 두 번째 만남이 이뤄지는 만큼 행동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성과로 한반도 평화에 새 이정표가 새겨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심으로 성공하길 바란다”고 반겼다.

이어 “한국 정부는 제2차 북미회담과 연이어 있게 될 남북 정상회담에 한 치의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며 “평화당은 당력을 집중해 평화문제에 관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완전한 비핵화와 안보 공백 최소화를 주문하는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은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특위)도 구성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특위 첫 회의를 소집해 “대화를 통한 비핵화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우리 당도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비핵화 부분에 대해서는 큰 그림이 나와야 한다. 핵리스트 신고를 비롯해 검증 문제에 이르기 까지 큰 그림의 비핵화 논의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회담 실무협상이 오늘 평양에서 열리기 되는데 북미회담이 잘못된 이벤트로 이어져서 안보공백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주한미군 철수문제, 한미군사훈련 중단이나 축소 등 안보 공백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미회담이 안보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는 회담이 되고 거기에 있어서 우리 정부의 노력과 역할을 촉구한다”며 “오늘 협상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 진짜 평화를 가져오는 방향으로 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환영한다”며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핵을 폐기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이행조치에 따라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경제협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고집하고 이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불안한 정세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정부 또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각별히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설 연휴 동안 비건 특별대표와 회동을 이어간 바와 같이 미국 정부와 한미 간 협조방안과 회담의제 등에 대해 긴밀하게 대화하며 같은 입장임을 거듭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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