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당대회 당일날만 TV토론? 파행으로 깨질 수 있어”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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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투표를 검증 없이 하나…당내 시한폭탄 될 수 있어”
“황교안 당대표 되면 도로 탄핵당…수도권 선거는 불가능”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열린 자서전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30/뉴스1 © News1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열린 자서전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30/뉴스1 © News1
당권에 재도전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 대표가 TV토론을 선거 당일날만 하기로 한 전당대회 룰에 대해 “전당대회가 파행으로 깨질 수 있다”고 1일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에 출연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 선거관리위원회 안에 따르겠다고 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홍 전 대표는 “어느 투표가 검증하지 않고 할 수 있나. 선거 당일날 토론하는 경우가 있나”라며 “상호 검증을 해서 더불어민주당의 표적이 안 돼야 한다. 검증 절차 없이 가면 당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당대회장을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TV 토론을 선거 당일에 하자는 것은 깜깜이 투표를 하라는 것”이라며 “TV토론은 투표 전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TV토론과 관련해 정치권의 관례와 달리 당 선관위가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당 선관위에서 그렇게 발표하면 안 된다”며 “선거 당일날 선거 토론회를 하는 것은 어떤 경우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 당은 탄핵 이후 처음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으면서 전대가 치러지는 바람에 당 지지율이 현저히 상승세에 와 있다”며 “특정후보의 정책, 인물검증을 피하기 위해 깜깜이 전대를 추진하는 것은 모처럼 호기를 맞은 당 지지율 상승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TV토론은 적어도 4회 이상, 모바일 투표 이틀 전까지 실시해 국민과 당원들이 여론조사와 투표를 통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를 겨냥해 “탄핵 프레임을 벗어나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징계했다. 이것으로 친박 논쟁이 끝났다고 했는데 황 전 총리가 입당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한다”며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되면 도로 탄핵당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 대표는 정치 신인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다”며 “탄핵당이 되면 내년 수도권 선거는 불가능하다. 탄핵당은 막아야 하지 않겠냐 해서 나오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설명했다.

그는 또 “김태우·신재민 사건이 터지고, 서영교·손혜원 의원 사건, 김경수 경남지사는 윗선이 조사가 안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암시는 있는데 조사가 안된다”며 “이런 것을 파헤칠 것은 누가할 수 있나. 샌님처럼 앉아있는 분이 할 수 있겠나. 제가 싸움꾼 이미지가 부각되더라도 판을 뒤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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