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순자 인터뷰? 동정심 유발용…전두환 치매, 법정서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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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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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 여사. 사진=동아일보 DB
이순자 여사. 사진=동아일보 DB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앞두고 부인 이순자 여사가 보수 매체와 인터뷰를 한 이유에 대해 "동정심 유발용"이라고 분석했다.

설 최고위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7일 재판에서 좋은 결과를 유도하기 위해 일종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보수층이 아직도 있다. 그 사람들 결집시켜서 하나의 세를 만들어 그 힘으로 재판부를 압력이라도 가할까? 이런 계산이 있었던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설 최고위원은 전 전 대통령이 7일 재판에 불출석한다면 강제 구인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자 명예 훼손 당사자이기 때문에 안 나올 수가 없을 거고 나와서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 자기도 할 말 있으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치매를 확인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치매인지 아닌지는 보면 안다. 얘기를 해 보면, 재판을 해 보면. 쇼는 금방 드러날 수 있다고 본다. 일단 재판정에 나와 본인이 뭐라고 얘기하는지를 들어야 되고 국민이 보고 판단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여사가 '민주주의 아버지는 전두환'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눈물이 날 뻔 했다"라며 "80년 광주에서 돌아가시거나 부상당한 분들. 그분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여사는 1일 한 보수성향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전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단임을 이뤄서 지금 대통령들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 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오는 7일 전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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