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 되길” 박노해詩 통해 강조한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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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5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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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성탄절을 맞아 ‘나눔’을 강조한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를 인용한 성탄절 메시지를 적었다.

총 5연으로 구성된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는 추운 윗목에서 몸을 간신히 부지하면서도 장터의 거지부터 뒷산 노루까지 걱정하는 할머니의 따스한 나눔의 정신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중에서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는 굶어죽지 않을랑가 /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후략)’라는 3연을 메시지에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며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다.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초등학교 3학년 때인 1963년 부산 영도의 신선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자서전 ‘운명’에서 밝히고 있다. 자서전에는 전후 구호식량을 배급해 주는 수녀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세례를 받게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결혼식 역시 신선성당에서 올렸다.

정치 입문 후 매해 성탄절 메시지를 내오던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성탄절을 나흘 앞두고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터져 성탄절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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