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정은 답방, 20일 전후 가능…이미 강 건넜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참여정부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서울에 방문할 거라 예측했다.

정 대표는 5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미 강을 건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핵을 내려놓고 베트남의 길을 가야 되겠다\' \'북한 인민들에게 사회주의 경제부국을 만들어주겠소\' 그것을 평양 시민들 앞에서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았다. 그러면 서울 답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이) 지난 9·19 평양 정상회담 때 이렇게 말했다. \'참모들이 다 반대하는데 내가 가기로 했다\'라고"라며 "제가 아버지도 만나보고 아들도 만나본 사람인데 둘을 비교해보니 아들이 훨씬 더 과감하고 능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베트남을 갔다 온 것이 시사하는 게 많다. 아마 베트남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장소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하는 느낌이 확 온다"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징검다리가 서울 답방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그 자체로써 전 세계인 앞에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완전 비핵화를 통해서 경제강국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에 대해선 "며칠 남지 않았는데 준비하면 한 3주밖에 안 남았다. 그러니까 20일 전후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