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도 52.5%, 취임 후 최저치…“‘혜경궁 김씨’ 의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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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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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 사진=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2%포인트 하락한 52.5%로 집계됐다. 기존 최저치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 2주차의 53.1%였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함’은 25.6%, ‘잘하는 편’은 26.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42.0%(매우 잘못함 25.7%, 잘못하는 편 16.3%)였고 모름·무응답은 1.4%포인트 감소한 5.5%였다.

지역과 연령별로는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20대에서 지지도가 올랐으나, 보수층과 중도층,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30대와 50대에서는 상당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방미 평화외교 직후 65.3%까지 올랐다가 이후 8주간 지속해서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6일 일간집계에서 53.6%로 마감한 후, ‘정의를위하여(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 경찰 기소의견 검찰송치 발표 이후 관련 논란이 확산했던 19일 52.8%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자동차·조선 회복조짐 희소식’ 국무회의 및 ‘생활적폐 청산’ 반부패협의회 참석, △한국당·바른미래 국회 보이콧, △바른미래당 ‘文대통령 레임덕’ 주장 논란이 있었던 20일에는 54.1%로 올랐다”며 “‘혜경궁 김씨’ 논란이 지속되고 한국은행 ‘1,500조’ 가계부채 발표, ‘탄력근로제 확대 철회’ 민주노총 총파업이 있었던 21일에는 53.0%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그러면서 “경제·민생 악화와 더불어 ‘혜경궁 김씨’ 논란이 문 대통령의 주변 지지층인 보수와 중도 성향을 중심으로 여권과 진보 진영 전반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진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나란히 8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7%포인트 내린 39.8%로 약 4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리얼미터의 지난 8월 13∼14일 조사에서 37.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오른 22.6%로 4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후였던 지난 2016년 10월 4주차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8.7%,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내려 지난 2월 통합창당 이후 최저치인 4.9%,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내린 2.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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