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한미 워킹그룹 출범에 “민족문제에 외세 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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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9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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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이래라저래라하는 건 부당한 간섭”
“북남 협의 상시간섭하는 장치라는 게 南측 평가”

19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면 갈무리. 2018.11.19/뉴스1 (노동신문) © News1
19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면 갈무리. 2018.11.19/뉴스1 (노동신문) © News1
북한 신문이 19일 “미국이 북남관계 개선 문제를 놓고 남조선(남한) 당국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우리 민족 내부 문제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며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북과 남의 우리 겨레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높아가고 있는 반미투쟁 기운’이란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남조선의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실무팀’(한미워킹그룹)이 북과 남의 협의사항을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그에 간섭하기 위한 미국의 견제장치’라고 하면서 그것을 통해 미국의 개입과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문은 “미국은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될 때마다 이를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남조선에 대한 노골적인 압력과 간섭행위를 일삼아 왔다”며 “지금도 미국은 남조선 당국에 북남관계 개선의 ‘속도를 조절’하라고 강박하면서 일정에 올라있는 협력사업들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세가 우리 민족 내부 문제에 제멋대로 끼어들어 그 해결에 장애를 조성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면서 “외세의존으로는 북남관계를 민족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전진시킬 수 없고 평화번영을 위한 노력도 응당한 결실을 맺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한미가 워킹그룹 구성에 합의한 이후 줄곧 이로 인해 미국의 ‘부당한 간섭’이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미워킹그룹 출범을 위한 마지막 조율을 위해 이날 미국으로 떠났다.

한편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이날 ‘북남관계 개선의 걸림돌-유엔군사령부’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남관계 전진에 노골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미국이 또다시 ‘유엔군사령부’를 내세워 북남사이의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에 개입해보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유엔군사령부’는 북남합의에 따라 진행하게 돼 있는 개성-신의주 사이의 철도 실태 공동조사에 참가할 남측 인원들과 기관차, 차량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가로막아 나서는 추태를 부렸다”며 경제협력 분야 개입에도 반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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