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년 아세안 정상들 韓 초대…새로운 100년 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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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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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아세안, 각별한 동지애 느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제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하고 있다.  2018.11.13/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하고 있다. 2018.11.13/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선텍(Suntec) 회의장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2019년은 아주 뜻깊은 해다.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이자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강대국 간 경쟁이 격화되고 보호무역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세안은 서로 도우며 평균 경제성장률 5%의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다. 아세안의 연대와 협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아세안의 무한한 잠재력과 하나 된 힘을 믿는다. 또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아세안과 함께 만들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19차 회의에서 천명한 ‘신(新)남방정책’은 아세안과 함께 번영하겠다는 한국의 강력한 의지표명”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아세안 정상들과 직접 만나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까지 아세안의 모든 정상들과 만나 더욱 깊은 신뢰를 쌓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또 대통령 직속으로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아세안 주재 한국 공관의 인력을 대폭 확충한 점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까지 한-아세안 교역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200억 달러에 달하고, 상호 방문자도 17% 증가해 800만명을 넘었다며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며 “식민지 시대의 권위주의 체제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아주 각별한 동지애를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을 대한민국에 초대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 한-아세안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이라며 “하나 된 힘으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 앞당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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