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vs “일방적 아냐”…유은혜·이장우 ‘사립유치원’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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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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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여야 공방으로 확전도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셔 열린 예산결산특벽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은혜 부총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8.11.12/뉴스1 © News1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셔 열린 예산결산특벽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은혜 부총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8.11.12/뉴스1 © News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의 본질과 해결책 등에 대한 이견을 보이면서 날선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 의원은 “사립유치원 전체를 적폐집단으로 몰면 교육에 헌신한 분들이 피눈물을 흘리지 않느냐”며 “잘못을 몰아가기 전에 정부가 제도를 먼저 고쳐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 전체를 적폐로 몬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또 “부총리가 사립유치원 관계자들과 간담회 한 번을 안했다는 것이 불통이 아니냐”고 꼬집었고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로만 대표되는 것이 아니고 일방적으로 하지도 않고 있다”고 맞섰다.

이들의 설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 의원은 “정부가 제도를 먼저 고쳐야 한다. 정부의 잘못이 크다”면서 “부총리부터 사과를 제대로 못했다”고 따졌고, 유 부총리는 “정부도 책임이 있지만 (그렇다고 비리가) 합리화될 수는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셔 열린 예산결산특벽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2018.11.12/뉴스1 © News1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셔 열린 예산결산특벽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2018.11.12/뉴스1 © News1

또한 이 의원은 “탁상행정이 아니냐. 그래서 부총리가 교육계에서 지탄을 받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유 부총리 역시 “말이 지나치다. 독선적이고 일방적으로 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고 되받았다.

이 의원과 유 부총리의 설전은 결국 여야 공방으로 확전됐다.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유 부총리가 의원들의 질문에 너무 공격적으로 하는 것 같다”며 안상수 위원장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 간사인 조정식 의원 역시 “주의를 줄 사안이 아니다”라며 “부총리가 죄인 것처럼 공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충실하게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 부총리와 설전을 벌였던 이장우 의원은 “장관의 답변 태도가 국민, 국회에 대한 도전”이라며 “현 정부가 독선적이고 일방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은 저런 국무위원들의 태도 때문”이라고 항의했다.

여야의 공방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안상수 위원장은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면서 “오늘이 (부별심사) 마지막 날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협조해 달라”며 공방을 중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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