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노무현·문재인식 대북관은 굴종으로 가는 길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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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0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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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적 사고’ 패인 꼽은 당 보고서 반박…“본질 모르는 사람들”
“무장 평화·대화 병행 통한 체제 경쟁만이 바람직한 방법”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스1 © News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스1 © News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당의 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 원인을 ‘냉전적 대북관’으로 꼽은 용역 연구 결과 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노무현·문재인식 대북관으로는 굴종으로 가는 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냉전시대는 종식됐지만 한반도는 지구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냉전지대”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와 사회발전연구소에 의뢰해 ‘한국 보수정당의 위기와 재건-자유한국당의 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 원인 분석’ 용역 연구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한국당의 위기에 대해 민심과 동떨어진 보수적·적대적 대북관계를 고수한 것이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홍 전 대표는 1·2차 세계대전과 월남전, 미국·소련의 냉전체제, 그 이후 현 세계 질서를 사례로 들며 “냉전 체제를 극복하는 방법론으로는 열전으로 승리해 이를 종식시키는 방법, 힘의 균형을 통한 무장 평화로 체제 경쟁을 해 승리하는 방법,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두번째 방식으로 남북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데, 냉전의 본질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를 두고 냉전적 사고 운운하며 국민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북괴는 6·25 남침 전쟁의 피어린 경험도 있을 뿐만 아니라 휴전 후 70년 동안 끝없는 도발과 최근에 와서는 적화통일을 위한 북핵 개발도 했기 때문에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휘발유를 들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대화를 병행한 두번째 방법만이 가장 바람직한 냉전체제 해결 방법으로 보고 이를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겉멋만 들고 얕은 지식만으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냉전적 사고 운운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홍 전 대표는 “벌써부터 핵을 믿고 안하무인 호통치는 리선권의 모습이 바로 북의 실제 모습인 줄 아직도 모르고 계시나”라며 “더구나 별 생각 없이 이에 동의하는 일부 보수 우파들을 보노라면 아직도 웰빙에 젖어 고생을 덜 했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론상의 차이를 어느 한쪽만이 옳다는 식으로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적 사고 방식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냉전적 사고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국제 정치도 모르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조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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