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한국 사랑 보여준 브룩스 주한美사령관, 내달 8일 이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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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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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이 2년 6개월여 임기를 마치고 다음 달 한국을 떠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다음달 8일 경기 평택 미군기지에서 사령관 이취임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폴 셀바 미 합참차장이 공동 주관하는 이취임식에서 브룩스 사령관은 후임인 로버트 에이브럼스 대장에게 지휘권을 이양한다.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브룩스 사령관은 한미연합사 사상 첫 흑인 사령관으로 그의 부친(육군 소장)과 형(육군 준장)도 군인이다. 1980년대 주한미군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한 그는 한국말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를 줄 알고, 취임 당시에도 한국어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하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시해 주목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브룩스 사령관은 재임 중 한국어도 열심히 배웠다”며 “역대 사령관 가운데 한국군 장성들과 가장 소통이 잘 됐다”고 평가했다. 후임인 에이브럼스 대장은 6·25전쟁 당시 미 1군단과 9군단에서 참모장교로 근무한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전 육군참모총장의 3남이다. 그의 큰형과 작은형도 육군 준장과 대장으로 각각 예편했다. 미군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전차도 그의 부친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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