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전북, 가장 높은 지지…어려움 겪어 마음 편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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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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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리기, 지역경제 살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지역 경제인과 비공개 오찬간담회…“마음 무겁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전라북도 제공)2018.10.30/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전라북도 제공)2018.10.30/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을 살리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을 찾아 지역 경제인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먼저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전라북도가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줬고, 지금도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고마움이 깊을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인을 만나면 마음이 편치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다. 군산이 어려우니 전북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구조적인 요인도 있고, 오랫동안 진행된 원인도 있지만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조선소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 지엠(GM)마저 문을 닫아 협력업체와 음식점, 서비스업까지 어려워져 경제가 무너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제 고향 거제와 통영도 조선이 무너지니 지역경제가 공동화되고 황폐화됐다”며 “기본적으로는 지역에 있는 전통 주력 제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며 고용실적이 나빠지고, 연관된 서비스업이 문을 닫게 되어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걸 살리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북 경제인 41명이 참석했고, 이 중 5명이 ‘국가식품클러스터내 기업환경 개선’ ‘군산조선소 재가동’ ‘소상공인간 과다경쟁억제와 신산업진출촉진’ ‘홈쇼핑입점지원사업 예산확대’ ‘혁신도시 활성화’ 등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들은 뒤 “조선업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실적도 내왔다. 그러나 요 몇 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조선업의 의존도가 큰 지역일수록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이 빠르게 살아나면 군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가 민간기업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지만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결국 함께 이겨내야 할 문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정산업과 특정지역에만 맡겨 두지는 않겠다.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전체적인 기초체력이 튼튼하다. 올해 수출도 6000억불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함께 힘을 모으면 이겨낼 수 있다. 전북 군산과 중앙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잘해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새만금 행사를 마치고 이성당 빵집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4년 만에 다시 왔다. 옛날 이 자리에서 간담회를 했었다”고 인사를 건넨 뒤 빵집 주인의 안내를 받아 팥빵과 야채빵 등 빵 3만1500원 어치를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구매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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