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비서관 공석·경제문제 잡음…文대통령, 연말 인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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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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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비서관, 석달째 공석…유민영 홍보기획비서관이 임시 담당
나아지지 않는 경제지표에 장하성 실장 눈길…文, 기존 경제정책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기자단과 북악산 산행을 갖고 정상 인근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10.2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기자단과 북악산 산행을 갖고 정상 인근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10.28/뉴스1
청와대 내부 인사 조정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가 가기 전 비서
관 이상 인사를 또 한 번 단행할지 주목된다. 최근 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이상 인사는 지난 9월7일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 이광호 교육비서관 임명이었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행정관 인력 조정 등 청와대 내부 인사 조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중 가장 주목되는 인사는 이달로 석달째 공석인 국정홍보비서관이다.

청와대는 지난 7월 조직개편 당시 기존 홍보기획비서관을 홍보기획비서관과 국정홍보비서관으로 분리했고, 8월에 유민영 당시 에이케이스 대표를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인선했다. 언뜻 역할이 비슷해보이는 직책을 두 개로 나눈 것은 문 대통령이 ‘홍보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기 때문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는 ‘공기 반, 홍보 반’이라는 농담도 돌았다 한다.

특히 신설된 국정홍보비서관은 사실상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국정 홍보를 맡으면서도 각 부처 홍보 담당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통일된 홍보’가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파되도록 하는데 역할의 방점이 있었다. 당초 유 비서관이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인선될 것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그는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발탁됐고 이외 임명 직전까지 갔던 인사가 있었지만 본인 고사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국정홍보비서관에 적합한 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청와대가 세운 ‘고위공직후보자 7대 인사검증 기준’(병역기피·세금탈루·불법적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 관련 범죄)을 충족하는 동시에 전(全)부처 관계자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갖춘 인사여야 해서다. 문 대통령이 특별히 홍보를 강조하며 만든 자리라는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결국 해당 직책의 역할은 현재 유 비서관이 맡고 있다. 다만 유 비서관이 언제까지 양 직책을 맡을 수 없는 만큼 국정홍보비서관이 홍보기획비서관 쪽으로 통·폐합되는 등 조만간 조정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청와대 경제 참모진들에 대한 인사 단행을 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지표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을 교체하는 등 청와대 경제팀을 개편했으나, 이후 이렇다할 성과가 나오진 않았다.

특히 이번엔 이들의 수장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초점이 모아진다. 하지만 청와대는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장 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연말쯤 동시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대응했고, 문 대통령도 기존 경제기조를 밀고나가겠단 의지가 강해 장 실장 교체 여부는 안갯속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28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북악산 산행 간담회에서 “거시적으로 경제지표가 어떻든간에 국민들께선 민생면에선 다들 어려워하시기 때문에 민생의 어려움을 덜면서, 그러나 우리 정책기조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힘차게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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