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서로 다름 포용할 때 화이부동 세상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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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5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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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서 축사
“‘무장애 사회’ 앞당기겠다는 것이 文대통령 의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5일 오후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먼저 펜싱 김선미, 탁구 박홍규, 사격 이지석, 펜싱 심재훈 등 선수들과 서포터즈 이보환, 김이남,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과 사전환담을 가졌다.

환담자들은 김정숙 여사에게 “평창패럴림픽 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것 감사하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덕분에 저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며 평창패럴림픽의 감동을 나눴다.

또 김 여사는 “여러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셔서 장애인 경기나 시설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번에 150개의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을 하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의지를 갖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고 서포터즈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선수들과 함께 개회식장에 입장, 관객석에 앉아있는 선수들과 악수를 나눴다. 특히 김 여사는 이날 2층 본부석이 아닌 1층 운동장 관람석에 앉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개회식은 노태강 2차관의 개회선언, 송하진 도지사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는 자신의 왼쪽에 앉아 있는 김선미 선수가 추워하자 무릎담요를 어깨에 손수 둘러주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인 익산시에서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축하했다.

김 여사는 “저는 지난 평창패럴림픽 기간 동안 강릉과 평창을 오가며 여러 차례 경기를 관람하고 열렬한 응원을 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도전해 온 선수들의 열정은 감동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이신 여러 선수들 또한 절망 대신 가슴 떨리는 도전을 택한 사람들”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다. 경기는 이제 시작이지만 여러분은 이미 승리한 분들”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자신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한 손옥자 선수를 언급하며 “제가 ‘비장애인 김정숙’이 아닌 것처럼,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 손옥자 씨’가 아니다. 장애인이라는 말은 어떤 사람을 설명하는 첫 번째 단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편견과 차별을 버리고 서로의 다름을 포용할 때 이 개회식의 주제로 담아낸 화이부동(和而不同·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의를 굽혀 좇지는 아니함)의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번 체전을 준비하면서 익산시의 여러 건물에는 487개의 경사로가 생겨났다고 들었다”며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 사회’를 앞당기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150개의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여사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배드민턴을 하는 것이 더 이상 놀라운 일도, 감동스러운 일도 아닌 평범한 일상이 되어야 한다”며 “매일매일의 삶이 도전인 장애인이 가까운 곳에서,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은 25일부터 29일까지 전북지역 12개 시·군 3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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