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무당’ 오명 손혜원 의원, 정운찬 KBO총재 증인 요구…명예 회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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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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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 오명 손혜원 의원, 정운찬 KBO총재 증인 요구…명예 회복 가능?/사진=채널A 캡처.
‘선무당’ 오명 손혜원 의원, 정운찬 KBO총재 증인 요구…명예 회복 가능?/사진=채널A 캡처.
국민적 공분을 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국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국정감사에서 파헤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63)이 선동열 감독(55)에 이어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71)를 겨냥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혜원 의원은 11일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정운찬 KBO총재, 국감 증인 채택”이라는 설명과 함께 관련 문서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국정감사 증인 명단’이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정운찬 총재에 관한 신상 정보가 들어 있다. 신문요지 란에는 “야구 국가대표 감독 선수 선발 및 KBO 운영 관련”이라고 쓰여 있다. 정 총재를 증인으로 요구한 위원은 손혜원 의원으로 돼 있다. 출석일은 10월23일이다.

앞서 손혜원 의원은 전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해당 소위 국정감사에서 일반증인으로 참석한 선동열 감독을 향해 오지환 등 야구팬들이 문제 삼은 야구대표팀 선발 과정을 따져 물었다.
손혜원 의원은 선동열 감독이 아마추어 선수를 뽑지 않은 이유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아닌 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연봉을 받기 때문이라고 하자 선 감독은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의 실력 차는 크다. 아마추어 선수를 뽑았다면 논란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이 “판공비가 무제한이라는 증언이 있다”고 하자 선동열 감독은 “전혀 아니다”며 황당함에 오히려 웃었다. 연봉 2억 원의 선 감독이 집에서 TV로 매일 프로야구 5경기를 보며 선수들을 체크한다고 하자 너무 편한 감독 아니냐는 문제로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관련 정보 수집과 공부가 부족해 ‘헛방망이’만 연신 돌려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에선 “코미디가 따로 없다”, “어이없는 질문에 지켜보는 내가 다 민망하다” 같은 질타가 쏟아졌다.


손혜원 의원이 정운찬 총재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할지 많은 야구팬이 주목 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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