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조종사 해외 이직 갈수록 심각…3년새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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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8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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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국부 해외유출과 같다”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 News1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 News1
국내 항공사 조종사들의 해외민항사 이직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해외민항사 이직 현황에 따르면 2014년 24명에서 2017년 145명으로 60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은 92명, 2016년 100명 이었다. 이직 국가는 중국이 2017년 기준 128명으로 88% 이상을 차지했다.

통계에 미집계된 군 출신 조종사들 유출까지 고려하면 이직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국토부가 관리감독과 현황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 2016년까지 이직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가 2017년부터 파악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국내 조종사들을 파격적인 조건에 데려가 국제항공 노선에 집중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중국 항공사들의 국제노선 점유율이 높아지면 동북아 주요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의 입지가 흔들려 향후 국내 항공운송 산업이 중국의 영향력 아래 놓일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 의원은 “조종사들이 해외로 이직하는 것은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과 같다”며 “정부는 조종사들의 해외 유출을 막고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 점유를 확대해 나가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은·옥천·영동·괴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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