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北, 야당 반대해도 남북국회회담 연내 개최 긍정적”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5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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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안동춘과 이야기 해보니 연내에 될 것 같다…양쪽 이견 없어”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정치인들의 모임’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정치인들의 모임’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북측에서) 설령 다른 야당이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남북국회회담을) 하겠다.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남북정치인들의 모임 후 공동취재단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이야기 해 보니 남북국회회담은 연내에 될 것 같다”고 북측도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원래 우리(남측의 회담 개최) 제안이 연내고, 그 점에 (양쪽 모두) 별로 이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체적으로 (모임의) 분위기가 4·27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 이 두 가지가 구체적으로 실천되도록, 대의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남북 정치인이 함께해 나가자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실천하는데 장애물이 있다면 법률적 제도는 개선을 하고, 반대하는 분들은 설득해서 반드시 실천시켜 나가자(는데 공감했다)”며 “반대하는 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분을 포함해 남북국회회담을 열어 극복해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측의 안동춘 부의장은 모두발언에서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의 실현에서 제일 앞장서라고 하면 국회가 앞장서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는 민의를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부의장은 보수 야당이 판문점선언 국회 비중 동의안 등의 통과에 반대 분위기를 내고 있는 것을 겨냥, “이번 통일대강은 민심 반영이고, 전체 민족의 꿈인데, 이 민심에 저촉되거나 그게 어떤 사정으로 제동된다면 국회나 그 성원들은 역사 앞에 자기를 반성하고 나 자신부터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국회의 책임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자고 하는 말”이라며 “민심에서 벗어나고 역행하는 것은 민심의 바다에 침몰하는 것으로, 두고두고 돌이켜도 후회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의장은 “알아보니 아직 남측 국회에서는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가 여러 논란 속에 진척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대의 앞에서는 이런저런 당리당략 또는 사사(로운 마음을) 눌러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남측 국회와 북측의 최고인민회의가 마주앉았을 때 남측 국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거기서(남북국회회담) 논의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그런 전제가 있어야 북남국회회담도 성과가 있고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의견 차이가 있어도 남북이 마주앉으면 모든 의견이 똑같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상호간의 이해에 도움이 되고 평화 번영이 남북을 확산시키는데 그런(좋은 역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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