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전직 대통령 줄줄이 엮어넣다 못해 전두환까지…이런 나라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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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9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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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진태 의원. 동아일보DB
사진=김진태 의원. 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29일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87)이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광주지법 재판에 불출석한 데 대해 “전직 대통령들을 줄줄이 엮어넣다 못해 30년 전에 퇴임한 분까지 법정에 세우는 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두환 전(前)대통령이 재판을 받으면서 알츠하이머를 호소하고 있다. 그분이 벌써 88세, 낼모레 구십이다. 참 딱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것도 왜 ‘광주’에서 재판을 하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27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첫 공판에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 전 대통령 대신 재판에 참석한 정주교 변호사는 “현재 (전 씨는) 단기 기억상실 상태이다. 이 재판을 위해 몇 차례 방문했는데 그 때 마다 이 재판에 대해서 새로운 설명을 해야 했다”며 “감정조절 혼란, 의존증 증세에 최근에는 더운 날씨 때문인지 건강에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주변 분들이 ‘장거리 여행은 곤란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이해가 안되는 게 있다. 알츠하이머를 2013년 전후로 앓았다고 하는데, 회고록은 2017년 4월 출간했는데 모순 아닌가”라고 묻자 정 변호사는 “증세가 더 악화하기 전에 준비하다 보니까 급하게 출간했다. 일부는 이전에 초본을 작성한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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