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강용석 靑사진 표절 트집 웃음만…사대주의 태도 부끄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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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8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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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민주당 의원 트위터
이종걸 민주당 의원 트위터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용석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여성 비서관들의 사진을 두 번이나 표절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웃음만 나온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8일 트위터에 "강 변호사의 계속적인 대통령과 여성 비서관들의 청와대 사진 표절 트집을 보면 웃음만 나온다. 지난번 표절 주장은 청와대 사진이 시간상 먼저 발표되었다는 '팩트 폭격'으로 망신을 당했다, 그럼 그에 대한 사과부터가 순서 아닌가? '미국'에서 불리한 것은 무시하라고 배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지난 4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책상에 앉아서 서명하고 이를 지켜보는 사진을 골라서 드디어 표절 소스를 찾았다고 억지를 부린다. 그리고 여성 비서관들과 사진을 찍으려면 상응하는 이유와 상징이 있어야 하는 데 청와대 사진은 그게 없기 때문에 아이돌 팬 클럽 사진에 불과하다고 비아냥댄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직전에 보좌진과 여성정책 토론을 했다고 한다. 격의 없는 토론이 일회성 법안서명보다 여성 보좌진과 기념사진을 찍을 가치가 없나? 청와대가 백악관을 무조건 '표절'했다고 단정하는 그 사대주의 태도가 부끄럽지 않나? 미국 영화에 흔한 '악당변호사' 캐릭터로 변해가는 그가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22일 문 대통령과 여성 비서관 5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당시 여성 비서관들과 오찬 후 여성 관련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며 여성 비서관들이 책상에 앉아 취임 1주년 영문 연설집에 서명하고 있는 문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구도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25일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참전용사의 유족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쇼를 하다하다 레퍼토리가 떨어지니 이제 이런 것까지 카피를. 이럴 땐 저작권 논란 방지를 위해 방송계에선 포맷 수입을 하는데 청와대는 백악관에서 포맷을 수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며 청와대 사진을 비판했다.

이에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여성 비서관들의 사진 촬영 시점이 트럼프 대통령 사진보다 앞선다고 입장을 냈다.

이에 강 변호사는 다른 사진으로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그는 28일 페이스북에 "앞에서 청와대가 원래 베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은 4월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온라인상의 인신매매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찍은 사진이다"라며 "여성 비서관들과 점심을 먹었으면 그걸로 끝내면 될 일이지 자신의 영문연설집에 싸인을 왜 그 여성 비서관들에 둘러싸여 하느냐는 거다. 대통령이 무슨 아이돌이냐?"라고 재차 비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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