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4일 고(故) 노회찬 의원의 별세와 관련해 “이 원통한 죽음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평생을 일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해 온 우리의 벗, 진보정치의 커다란 별을 잃고 말았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 대표는 “그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고, 너무나도 원통하다. 지금도 현실인지 믿기지가 않는다”며 “무거운 짐을 나눠 들지 못한 것이 너무나 죄스럽고 그를 외롭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자책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원통한 죽음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묻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는 좌절과 분노 대신, 노회찬 원내대표가 우리에게 당부한 대로 ‘멈추지 말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 이 슬픔을 이겨내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진보정치 선배에 대한 도리이자 당원의 의리를 다하는 길”이라며 “노회찬 원내대표가 마지막 가시는 길이 결코 외롭지 않도록 저와 지도부 또한 장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삶을 기억하고, 그의 정신을 나누어 달라”며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노 의원은 지난 23일 오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노 의원은 정의당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000만 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밝히면서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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