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권영진, 테러 운운 → 용서하겠다면서 분노? 창피한 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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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3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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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3일 선거운동 중 꼬리뼈 골절상을 당한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자신을 밀친 장애인단체 여성 관계자를 용서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좀 창피한 줄을 아셨으면”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구시장 권영진 후보, 처음엔 테러 운운. 그러더니 용서하겠다…아직도 분노(한다고)?”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제는 시장후보답게 그 장애인 엄마의 손을 먼저 잡아주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이라며 “좀 창피한 줄을 아셨으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권 후보는 지난달 31일 선거운동 중 장애인단체와 관련된 한 여성이 밀쳐 넘어지면서 꼬리뼈 골절상을 입었다. 이에 권 후보 캠프는 다음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후보자 폭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배후가 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권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을 보니 우리 캠프에서 선거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한 모양인데 격앙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면서 “저는 그분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병원 입원으로 이틀 간 유세 일정을 소화 못했던 권 후보는 2일 오후 퇴원해 선거유세를 다시 시작했다.

권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서구 도원네거리 유세 현장에서 “선거운동 첫날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후보를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꼈다”며 “평소에는 있는 둥 마는 둥 한 꼬리뼈를 다쳐 병원에 누워 있어 보니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었다. 하룻밤에도 두세 번씩 진통제를 맞으면서 (저를 이렇게 만든) 그분들도 평소에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잊기로 했다. 용서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세현장을 찾은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을 언급하면서 “이분들이 대구 땅에서 차별 없이 살 수 있도록 더 많이 배려하자”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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