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공천 위해 당내 분란 키우는 것, 답답해”…이준석 저격?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2일 16시 28분


김근식 바른미래당 노원병 예비후보.
김근식 바른미래당 노원병 예비후보.
김근식 바른미래당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회동했다는 보도에 대해 "놀랍다"라며 "제가 연에인급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놀라운 일을 겪었다"라며 "어제 노원병에서 당 고문님들께 인사드리고. 김미경 교수께 후보등록했다고 인사드리러 만났다. 지역의 시의원, 구의원께도 인사드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비후보로서 가장 먼저 하는 자연스러운 일이 바로 국민의당 출신 원로들과 지역 내 친한 지인들께 인사드리는 일이다"라며 "그런데 그 일이 마치 줄서기와 공천 개입으로 회자되고 있다. 경선과 본선 위해 아는 분 만나 뵙고 인사드리고 지지호소하는 게 잘못된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더구나 누군가가 미행한 듯한 사진과 언론 기사를 보니 요즘 시대에도 이런 일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 제가 연예인급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2일 더팩트는 김 예비후보와 김미경 교수가 전날 노원구에서 회동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노원병에 단수로 후보 신청했다가 보류 당한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당황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위원장의 공천 보류 이후 안철수 후보의 최측근이라고 알려진 김근식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2일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근식 예비후보와 김미경 교수의 회동 보도에 대해 "알고 있고 들은 것은 많으나 그래도 당을 생각해서 말을 아끼는 상황인데 탐사보도 매체가 보도하게 되어 안타깝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아울러 김 예비후보는 "안철수 후보 당선 위해 김미경 교수가 지역에서 운동하면 응당 그 지역의 당협위원장이나 의원들이나 예비후보자들은 함께 지지를 호소하는 게 당연하다"라며 이 위원장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보궐선거 후보 공천보다 제발 우리당 승리, 서울시장 선거 승리, 전체 서울시 선거 승리가 더 중요하다. 이래서 승리할 수 있겠냐. 자신이 공천되기 위해 시장 후보와 갈등을 심화시키고 당내 분란을 키우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득이 될까. 참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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