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권 김정은 대변인 노릇…남북 정상회담 목적이 金 영웅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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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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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제원 의원. 동아일보DB
사진=장제원 의원. 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일 “남북정상회담이 끝나고 문재인 정권 핵심인사들의 김정은 마케팅이 낯 간지러워 민망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무엇을 위한 김정은 마케팅이고 누구를 위한 김정은 대변인 노릇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솔직담백하고 예의가 바르더라”고 표현한 것 등을 거론하며 “정상회담 뒷 이야기를 하나씩 하나씩 쪼개팔기식 장사를 하는 것처럼 언론에 노출하면서 북한을 대신해 김정은을 인간적 지도자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의 신뢰도가 하늘을 찌르고, 이제 대한민국 차기 지도자 1순위가 될 지경”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한 목적이 ‘북핵폐기’인지 ‘김정은 영웅만들기’ 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 이후, 김정은은 ‘비핵화’라는 말은 물론이고 ‘핵’이란 ‘핵’자도 입에 담지 않았는데, 정상회담 끝나기가 무섭게 김정은을 대신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연일 추켜세우며 김정은 대변인 노릇까지 하고 나섰다”면서 “고모부를 고사포로 쏴죽이고, 자기 형을 독살했으며, 수 없이 많은 주민을 정치범 수용소에 가둔 독재자에게, 솔직·담백·예의 바르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데 도대체 이 분들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분들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정은이 벙어리 인가? 이제 김정은의 대변인 노릇 그만 하길 바란다”며 “지금은 노벨상 운운 하고, 김정은 띄우고, 야당 욕 하며 대북지원 계획이나 세울 때가 아니라 ‘북핵 폐기 로드맵’을 다시 점검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은 ‘북핵 폐기 로드맵’이라는 거짓말 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며 “김정은에 대해 말하고 싶다면 김정은이 했다는 말이 아니라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증거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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