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분노해야…드루킹 사건,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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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8일 09시 50분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원(김동원 씨·온라인 닉네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및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연루 의혹에 대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청와대의 해명이 믿음이 안간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18일 YTN 라디오 \'백병규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통화에서 "(청와대가) 믿음이 안 간다"라며 "투명한 의견 개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매일 말이 바뀌면서 어쩔 수 없이 공개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주오사카 총영사로 김 씨가 인사 청탁한 A 변호사를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만난 이유에 대해 인사 검증 차원이 아닌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신고가 와서 상황 파악을 위해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드루킹이 나중에 말을 바꾸고 협박했다가 중요한 게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 과정에서 과거와의 적폐와 절연하겠다, 박근혜 정부의 댓글, 국정원 댓글을 국기문란으로 규정하지 않았냐"라며 "과연 문 정부가 국가기관 아니면 사조직들이 개입해 댓글 조작을 했느냐, 문 정부 핵심 인사들과 조직적으로 연계해 이런 활동을 했느냐가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안 보인다. 지금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청와대가 있는데. 대통령의 가장 핵심 측근이라고 하는 김 의원을 경찰이 제대로 하겠냐. 대통령이 직접 하셔야 할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여주셔야 진실이 밝혀진다. 결국 은폐하고 밀리다가는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지금 문 대통령 분노해야 한다. 청와대 참모부터 지금 문제 되는 사람들을 불러 진짜 어떻게 된 거냐고 묻고 진상을 확인한 다음에 국민들께 설명해야 한다"라고 했다.

드루킹 사건이 오는 6·13 지방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느냐라는 질문에는 "문재인 정권이 적폐를 계속 했다면 그건 굉장히 문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 밝혀져야 한다"라고 답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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