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관영매체, 북미정상회담 언급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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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비핵화 외교전]노동신문 “제재로 굴종 강요” 美비난
총련 기관지 “평화담판 시작” 보도
홈피 게재 직후 회담 기사 삭제돼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북한은 내부 매체를 통해 여전히 미국을 맹비난하면서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논평을 통해 미 정부의 대북 제재를 거론하며 “미국은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제재와 봉쇄를 가하며 굴종을 강요해왔고, 이에 도전하면 군사적 위협을 들이댔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우리를 압살하려 발악하지만 우리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썼다.

북한 관영매체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은 것과 달리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평화 담판이 시작되려 한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 중인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먼저 회담을 제의한 사실은 숨긴 채 “미국은 미국의 안전을 위해 핵보유국 조선과 대화를 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는 조선신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직후 삭제돼 11일 현재 볼 수 없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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