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정무비서 맡았던 도지사 수행비서·정무비서란 어떤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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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6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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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캡처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안희정 충남도지사(53)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33)는 안 지사가 지난 대선 경선 중 후보에서 사퇴하고 충남도로 돌아오자 수행비서로 활동하다가 최근 정무비서로 발령받았다.

김지은 씨가 지난해 대선 당시 안희정 캠프에서 맡았던 직책은 홍보기획관. 김지은 씨는 대선 경선이 끝나자 충남도청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로 특별 채용됐다. 도지사 수행비서는 별정직(보좌 업무 따위를 수행하거나 특정한 업무 수행을 위하여 법령에서 별도로 지정하는 공무원)이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대기해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성이 많이 맡는 직책이다.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로 활동해오던 김지은 씨는 최근 정무비서로 발령받았다. 정무비서는 수행비서와 마찬가지로 별정직이다. 보통 선거나 정치적인 이유로 특정 직위에 오른 사람의 정치적인 업무를 보좌한다.


지방자치단체인 도의 행정사무를 총괄하는 최고책임자인 도지사는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하며 도의 고유사무와 법령에 의하여 위임받은 사무를 처리한다. 주민의 보통·평등·직접·비밀 선거에 의해 선출되며 소속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가진다. 안희정 지사가 김지은 씨를 정무비서로 발령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인사권을 쥐고 있기 때문.

김지은 씨는 5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희정 지사와의 성관계에 대해 “제가 원해서 했던 관계가 아니다”면서 “지사님은 제 상사이고 그의 권력이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에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다.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사과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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