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독수리훈련 조정 가능”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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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중 PBS 인터뷰서 밝혀… “북미대화 이뤄지면 여지 있을것”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책사인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사진)는 1일(현지 시간)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 독수리(FE)훈련은 연기 등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미 워싱턴 방문 중 공영방송인 PBS와의 인터뷰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언급하며 “서울에 있는 미국대사관도 연합 군사연습에는 추가 연기가 없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했다. 그러나 ‘연습’과는 다른 연합 군사 ‘훈련’에 관해 말하자면 일정 정도 조정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특보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한 세미나에서 “한미 군사훈련 이전에 북-미 사이에 대화가 있다면 일종의 타협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특보는 PBS 인터뷰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당장은 어렵다”면서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 실험을 중단하며 자제력 있는 행동을 계속 보인다면 어쩌면 좋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화의 전제조건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어떤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그 누구의 편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미국의 북한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 경우 북한은 한국에 대해 보복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고 전면적 충돌이 격화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에 대해 매우 많이 걱정하고 있다. 부수적 피해도 재앙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문정인#북미대화#독수리훈련#군사훈련#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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