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MB 포토라인 설 일 없어…MB에 정치보복 하면 盧정권 무사할까?”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18일 10시 10분


코멘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는 18일, 검찰 수사에 반발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날 성명 발표와 관련해 “포토라인에 설 일은 없다”고 말했다.

친이(친 이병박)계 좌장 격인 이 대표는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대통령 시절 밑에 사람이 죄를 짓고 들어갔다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하는 게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다. 수사를 받겠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왜 밑의 사람을 괴롭히냐. 나한테 물어봐라. 내가 소명하겠다 이런 이야기다. 그것은 무슨 피의자로 조사 받고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겠다고 하는 것하고는 별개의 문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이 하기에 달려있지만, 포토라인에 세운다는 것은 그야말로 표적해 놓고 기획해서 정치 보복하는 건데, 전전 정권의 문제를 거슬러서 잡아간다면 전전전 정권은 무사하냐. 이런 문제가 당연히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정치판에 진흙탕이 되지 않겠냐?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라 하고, 남북 단일팀도 구성됐고 하는 이 평화의 좋은 분위기에서 국내 정치는 완전히 진흙탕 싸움을 한다면 과연 문재인 정권에 도움이 되겠냐. 국가 대사를 앞두고. 그런 거니까 무리하게 보복하려고 기획해서 포토라인에 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검찰이 소환조사를 요구 하면 그땐 어떻게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글쎄 그거는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경우는 일종의 현행범이지 않나? 현행범이니까 그 주변의 사람들도 수사하는 게 마땅하지만 이 전 대통령 경우는 이미 전전 정권이다. 전전 정권의 비리를 뚜렷한 혐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캐비넷 뒤지고 책상 서랍 뒤지고 해서 나오는 자료 갖고 결국은 기획을 하는 것 아니겠냐”며 “처음에 4대강을 조사한다, 자원비리 조사한다 해서 (문재인)정권 들어서자마자 얼마나 조사를 했는데 거기에는 어떤 비리도 나오지 않으니 결국은 국민들의 피부적 감정을 다스리는 댓글이라든지 다스의 주인이 누구냐든지 이런 것을 갖고 하다가 결국 국정원 특활비(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정권 때마다 국정원 특활비는 있었으니 전부 손 대야 되니까 노무현 정권도 손을 대야 하고, 김대중 정권도 손을 대야 하지 않냐. 그것은 왜 안 되느냐”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의 미공개 정보들을 공개할 계획이 있는 거냐? 는 물음에 “이게 무슨 동네 애들 싸움도 아니고. ‘우리도 지난 정권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데, 당신들이 우리를 이렇게 괴롭히면 우리도 우리가 알고 있는 걸 다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면 정치판이 어떻게 되겠나?”라면서도 “그러나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