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준비 박영선 “서울 쇠퇴, 굉장히 심각…성장하는 서울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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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6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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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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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가용 운행을 줄이려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한 대책에 대해 ‘미봉책’이라고 비판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박 의원은 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를 시행한 15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대체적으로 시민들이 그렇게 환영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저 정책은 한 번 실시하면 하루에 50~60억을 쓰는 돈이잖냐. 그러면 일시적으로 60억이 효과가 과연 있었느냐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강한 메시지 전달은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그냥 미봉책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을 만드는 쪽으로 좀 더 서울시가 박차를 가해야 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미세먼지 경보 발령될 때마다 이런 정책을 쓸 수는 없지 않냐. 봄 되면 미세먼지가 더 많이 날아들 텐데. 그 예산으로 오히려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도시에 대한 관심이 오랜 시간 축적된 것도 있고,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굉장히 추락할 것이라는 그런 위기감 같은 것이 저한테 있다”며 “최근 나온 산업연구원 보고자료를 보면 처음으로 국가에서 만든 자료 가운데 서울이 쇠퇴하고 있다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 이거 굉장히 심각한 거다”고 박 시장을 겨냥했다.

그는 “수도 서울이 쇠퇴 하면 대한민국의 성장이 멈추는 것이기 때문에 이 쇠퇴기에 접어든 서울을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서울, 활기찬 서울, 젊은 서울로 바꿔야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에 대한 평가로는 “잘해 오셨다”면서도 “잘해 오셨는데 정책이라는 것은 저는 그 사람의 체화된 어떤 인생 역사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박 시장님이 살아오신 인생 역사가 그대로 체화된 정책이 서울시에 투영됐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마을공동체 사업이라든지 시민단체를 하시면서 겪었던 그런 어떤 것들. 그런데 이제 이것을 터닝포인트할 때가 되었다. 여기서 바꾸지 않으면 서울이 쇠퇴기에 접어드는 것을 브레이크 밟기가 힘들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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