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새 대입안, 공정하고 단순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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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회의 위촉장 수여식서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8월 발표 예정인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학생들과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공정하고 누구나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단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교육회의 위촉장 수여식 및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하며 “더 깊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서 올해 결정을 미루고 내년 8월까지 마련하기로 국민께 약속드렸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국가교육회의가 치열하고 신중하게 공론을 모으는 과정을 잘 이끌어 주시기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절대평가 중심의 수학능력시험 개편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는 9월 개편안 발표를 1년 유예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의견 수렴을 통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교육 정책 수립의 핵심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민과 소통을 중요한 국정운영 철학으로 삼는 데 교육정책은 교육현장의 요구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새 개편안의 핵심으로 ‘공정’과 ‘단순’을 꼽은 것은 현행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신인령 국가교육회의 의장,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장호성 한국대학교육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개혁을 담당하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에 대해 “국가교육위원회가 만들어질 때까지 그 역할을 수행하다가 국가교육위원회로 전환될 것이다. 하지만 임시 기구라 생각하지 말아 달라. 새 정부의 교육개혁은 기존 교육정책의 승계가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 대통령#대입제도#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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