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최선 다했다는 ‘알리바이’성”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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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3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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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의 뜻은?"이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전 전 의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본토를 저격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지닌 북한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게다가 북한의 김정은은 백두산에 올라 결기를 다졌다. '핵 개발의 완성'을 이뤘다는 성취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와중에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 저는 대선 기간 중에 어떤 대통령이라도 다음 대통령은 '지옥을 체험할 정도로 힘겨울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제 본격적인 지옥체험이 우리 외교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뮬러 특검(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 수사하는 특별검사팀) '미투' 움직임에 불편한 트럼프와 진시황 못지않은 권력을 원하는 시진핑의 중국몽, 이 와중에 군사대국 일본을 현실화하려는 아베. 그리고 평창 건에서도 보여준 러시아 푸틴의 실체. 물론 가장 문제의 인물은 북한의 김정은이다"라고 우려했다.

전 전 의원은 "우리 국민의 안전이 과연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하루하루가 말 그대로 살얼음 판을 걷는 듯 하다"라며 "문 대통령은 중국의 선의를 기대하겠지만 그 결과는 문 대통령의 선의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저는 이번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결국 중국에 대해 '한국, 최선을 다했지 않느냐?'는 알리바이성 방문이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3박 4일간의 국빈 방중 일정에 들어간다.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은 14일 오후에 진행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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