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국종, 기적 같은 일 해냈다…해군 소령은 어떻게?”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1일 16시 05분


코멘트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귀순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북한군 오청성 씨를 구해낸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이 자리에는 오 씨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도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 제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들께 특별히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서 이렇게 모셨다"며 "지난번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관리를 해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그 상황이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센터장에 대해선 "북한군이 그렇게 중상을 입었는데도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며 "우리 외상센터가 상당히 인력이나 장비 면에서 열악한 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치하했다.

이어 "이렇게 다 함께 평화를 지켜내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이 센터장이 해군 제복을 입은데 대해 "(이 센터장이) 소령이 된 것은 아덴만 작전 때문이었나?"라고 묻자, 송 장관은 "원래 이국종 교수는 해군 수경이었다. 전역을 하고, 그래서 석해균 선장을 구하는 과정에 받은 것이다. 그래서 2015년에 해군에서 이름을 빛냈다 해서 예비역 명예 해군 대위로 임관시켰다"고 답했다.

이 센터장은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공으로 2015년 명예 해군 대위로 임명돼 지난 4월 소령으로 진급했다.

이날 '소령 이국종'이라고 말하며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이 센터장은 "대통령 각하와 국민 여러분께 이런 좋은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제가 오늘 참석한 것은 개인적으로 외상센터장으로서가 아니고,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의료원 산하 부속기관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고, 2003년부터 주한미군 의무처와 함께 협력기관으로 일을 해오고 있다. 더 나아가서 저는 2003년에 미국에서 트레이닝할 때 미 해군 인력들을, 영국에 있을 때는 영국 군관들과 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있는 슈미트 소령과는 사실은 제가 컨퍼런스를 하면서, 이런 작전 상황을 가정해서 오랜 시간을 해왔다. 보통 우리가 어떤 상황이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민관이 따로 없을 것이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 그런 것을 현실에서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저희는 한미동맹이 그냥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저희 외상센터를 축으로 해서 주한미군, 한국해군이 2003년부터 일해 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더 자랑스러운 것은 대통령 각하께서 공수부대원이셨고, 그리고 저희 모두도 한때 현역 군인이었고, 유사시가 발생하면 같은 일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통해 그런 것들이, 민·관·군이 일치가 돼서, 하나가 돼서, 협력 방어태세 같은 것들이 교과서적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고, 실제 상황에도 구현될 수 있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