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귀순 북한군 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 南北 교전 없어”…현재 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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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3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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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북한군 병사 1명이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 북측 초소에서 우리 측 지역으로 귀순해왔다. 북한군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해 유엔사 헬기로 긴급 후송됐으며, 이 과정에서 남북한 간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 1명이 오늘 오후 3시 31분께 판문점 JSA 전방 북측 초소에서 우리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귀순했다”며 “북한군은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JSA 우리 측 초소에 근무하던 장병들은 북측 지역에서 수발의 총성이 들리자 감시 장비로 총성이 들린 곳을 감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총성을 듣고 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3시 56분께 JSA내 MDL 남쪽 50m 지점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을 발견했다”며 “스스로 MDL을 넘어와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발견된 장소는 우리 측 자유의 집 왼쪽 지역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북한군은 남성으로 병사(하급전사) 군복을 입고 있었으나 정확한 계급이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 군 장병들은 북한군의 추가 사격에 대비해 포복 자세로 쓰러진 북한군에 접근해 안전한 곳으로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남북한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는 유엔사 소속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현재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군은 비무장 상태였으며 귀순 때 수발의 총성이 북측에서 들렸다”면서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지만,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사 군정위는 이번 북한군 귀순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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