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朴 지시로 국정원 돈 받아”…정호성도 “돈 받았다”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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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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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대통령국정홍보비서관에 이어 나머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전 대통령부속비서관 역시 국가정보원으로 부터 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국정원 돈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았다고 자백했다.

검찰은 구속 수감 중인 정 전 비서관을 조사하면서 "국정원 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당초 검찰은 이·안 전 비서관의 혐의를 포착해 지난달 30일 긴급체포했고 정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다가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안·정 전 비서관이 매달 정기적으로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금액은 4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액 또한 매달 5000만원에서 1년만에 월 1억원으로 늘어났다. 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남재준 전 국정원장 시절인 2013년 3월~2014년 5월 문고리 3인방에게 월 5000만원이 전달됐다가 후임인 이병기 전 원장 취임 후 지난해까지 월 1억원이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이 전 원장은 2014년 7월~2015년 3월 국정원장을 지낸 후 2016년 5월까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전 원장 후임은 이병호 전 원장으로 재임기간은 2015년 3월~2017년 5월이다.

또한 이날 JTBC는 이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돈을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돈을 요구할 때마다 받아 올려줬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로써 '문고리 3인방' 모두가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검찰은 상납된 돈을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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